# (회고) 2020 2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었던 한 달 이였다. 심지어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SNS에서는 각종 혐오가 난무하며, 가족들을 걱정하는 것 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는 무기력한 나날이 계속 되고 있다.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맵 (opens new window), 질병관리본부 챗봇 (opens new window), 마스크 판매를 알려주는 페이지 (opens new window)와 같이 정확하고 빠른 정보의 통로를 만들어, 개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 이야기들도 있었다. 이 업계가 얼마나 멋진 사람들로 가득한지, 개발자로서 많이 배우고 사명감도 느낄 수 있는 한달이였다. 다음달에는 나도 세상에 도움 되는 개발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다.
# #공부
# 영어공부 : 규칙적인 수업
1월에 이어 이번엔 좀 더 규칙적으로 주 2회씩 아침(7시 혹은 8시)에 영어 수업을 들었다.
- 늦잠 자서 못 들으면 크레딧을 돌려주지 않는다. 덕분에 아침 시간을 활용 할 수 있게 되었다.
- 네이티브인 한국말을 쓰다가 갑자기 제2언어인 영어를 쓰려고 하면 언어 스위칭이 어렵다. 아침 눈 뜨자마자부터 영어를 하기위해 자기 전 부터 영어 팟캐스트를 듣거나 예습하는 등 미리 영어 예열을 해두면 좀 더 수업들을 때 편하다.
-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매 수업 다른 튜터를 만나는 수업을 진행 중. Feedback으로 오는 점수는 튜터가 정하는 것이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데, 그래도 평균적으로 실력이 좀 더 나아진 것 같아 기분은 좋다!
1월에는 7점대 2월 말에는 8점대
- 저번에도 계속 광고중이지만 ㅋㅋㅋ 서로 크레딧 주며 돕고 살아요 ☺️ https://www.ringleplus.com/student/invitation/fd6cb5 (opens new window)
# 개발공부
Vue.js
- Vue를 좀 더 잘써보고자 Vuepress (opens new window) 미뤄왔던 블로그 공사를 아주 간단하게나마 완료하였다. 가장 맘에 드는건 테마! 지금 적용된 테마는 기본인데 아주 깔끔해서 맘에 든다. 하지만 플러그인이 많지 않아서 필요한건 그때 그때 만들어 써야할 것 같다. 기존 블로그에서는 Google Analytics와 Facebook Pixel을 사용했는데 pixel은 아직 플러그인이 없는것 같다. 만들어봐야지! 댓글은. 꼭 만드는게 좋은가? 고민중이다.
Audit 기능 개발
어드민 내의 Audit 관리 부분을 개발하면서 다양한 라이브러리들을 만나고 파이썬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 데이터 히스토리 관리, 혹은 Auditing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 볼 수 있었다. 고민의 포인트를 정리하자면 ...
- 테이블의 데이터 단위로 쌓을 것인가 vs. 이벤트 단위로 쌓을 것인가.
- 테이블이라면은 어플리케이션 단에서 남길 것인가, Database의 기능을 이용해 남길 것인가.
- 데이터의 증감만 남길 것인가, 아니면 추가되는것만 남길 것인가.
- 나중에
select
쿼리를 위해 key와 index는 어떤 것으로 잡을 것인가.
- 히스토리를 보고자 하는 곳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어드민이라면 어드민에 맞게, 만약 서비스단에서 보여주는거라면 서비스 단에 맞게. 이 고민은 오래한 만큼 다른 글로 떼어서 좀더 길게 남겨봐야겠다.
- 데이터 히스토리 관리, 혹은 Auditing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 볼 수 있었다. 고민의 포인트를 정리하자면 ...
우리의 경우 테이블단위의 데이터 증감을 남기기로 했고 알맞는 orm 중 asyncio를 활용할 수 있는 peewee-async (opens new window)를 적용중이다. 몇몇 부분이 최신 peewee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오버라이딩 해서 쓰고 있는데... 3일 전, 다음 메인테이너를 찾는다는 이슈가 올라왔다.. (opens new window). 다시 읽어 보니 peewee 공식 문서에서는 gevent (opens new window)를 추천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물론 지금처럼 포크 떠 놓은 것을 당장은 쓸 수 있지만, 어드민 뿐만 아니라 다른 코드에서도 같이 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왠만하면 dependency로 가져올수 있는 잘 관리되는 라이브러리가 좋을 것 같긴 하다.
# #소비
# 마스크와 손 세정제
- 전세계 공통 이달의 소비가 아닐까 싶다. 2월 초에 나름 비싼 돈을 주고 시킨 마스크가 2월 말이 되어도 소식이 없어 상담사에게 연락해보니 판매자가 연락이 안된다고 한다. 아쉽지만 공적 마스크가 좀 더 풀릴때까지 기다려야겠다. 정전기 필터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하여 시켰는데 이건 빨리 오려나?
# #책
북클럽은 계속 순항중! 다만 오프라인 모임(대부분 점심 역삼쪽에서)을 못나가고 온라인으로 나의 독서 메모를 공유하는 방식으로만 참여중이다. 다행히 현재 팀에서 다른 독서모임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재미난 책에 대해서는 그분과 커피타임을 이용하고 있다.
새벽의 방문자들 (opens new window) - 패미니즘 단편 소설집. 꼭 읽어야 합니다!! 이 책은!!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opens new window) -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고민된다면
오만과 편견 (opens new window) - 번역서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던데,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도 읽어보고 싶다.
인크립션 (opens new window) - 암호화 공부의 첫 시작으로 좋은 책. 왜 그리고 어떻게 암호화가 되는지. 지금까지 뜬 구름으로 알고 있던 암호화 지식을 정리할 수 있었다.
깔끔한 파이썬 탄탄한 백엔드 (opens new window) - 백엔드 개발을 처음! 하는 분들을 타겟으로 하는 책. 파이썬 백엔드에서 주로 쓰이는 프레임 워크, 라이브러리 혹은 개념들을 잡기에 좋았다.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opens new window) - 지쳤거나 좋아하는게 없는 상황이 아니여서 나의 마음을 크게 울리지 못했다.
# #생활
# 일찍 일어나기
얼또 (opens new window)를 열심히 해본 한 달 이였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일단 댓글 하나 달면 어찌되었던 일어나게 되었다.
# 재택근무
코로나19로 인해 전사 재택근무에 돌입하였다. 이전 회사에서도 WFH(work from home) 이라는 방식으로 자유로운 재택근무제가 있었고, 무엇보다 동료들과 매니저가 모두 외국에 있는 팀이여서 오피스를 가더라도 재택근무와 같이 스스로 알아서 일하고 온라인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에 익숙하여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자의로 집에 있는 것과 어쩔수 없이 나갈 수 없다는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 왠지모를 답답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회사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 만나는걸 좋아함) 집중 근무 해야할 때, 코드를 오래 생각하고 짜야할 때는 역시 골방이 효과가 큰 것 같다. 이번 기회로 많은 회사들이 재택의 긍정적인 면을 경험하고 자유로운 근무형태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 #기타
전 회사의 매니저가 호주에서 한국으로 출장을 잠시 왔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새 회사 이야기, 내 후임을 뽑는 이야기, 그리고 가족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같이 일할 때도 그랬지만 정말 언니같은 사람이다. 지금 일이 즐겁다는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나의 가족 계획까지 걱정하는 이 최고 오지라퍼를 빨리, 또 만나고 싶다.
계획했던 행사들이 많이 취소되었다. 원래 팟캐스트 녹음 계획, 3월 women techmakers korea 에도 발표 지원 했었는데 모조리 취소 혹은 연기되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또 만나고 싶다.
# 다음달 목표
- Rust 를 공부해 볼 예정이다. 온라인 스터디 먼저 만들었다! 이름은 치즈크rust!
- 아직 회사 일이 마음만큼 속도가 많이 붙지 못했다. 좀 더 빠르고! 잘! 회사 일을 하고 싶다.